사건에 대해서/팩트체크

마지막 대화 요약

몽유시인 2024. 5. 1. 18:52

걔가 나한테 자긴 사랑을 모른다면서 나와의 관계 자체를 부정하길래 (분명히 걔가 먼저 했던 말이었다.)
처음엔 "네가 나한테 재작년에 보였던 그 정도의 감정은 사랑이라고 봐도 될 거다" 라고 말해줬는데

사랑을 모른다고 자기 스스로 뱉은 자가 작년 크리스마스 때 썸남 (본인의 표현) 이랑 영화를 보고 있다고 하길래
내가 "그 썸남이란 사람한테 네가 사랑을 모른다는 걸 알려주면 어떻게 될까?" 라고 말해줬는데.

그 다음날에 걔의 유서(라고 누군가가 말한 글)가 공개됐고.

자기 스스로 자긴 사랑을 모른다면서 연애를 하고 있다길래 그 모순을 깨달으라고 그렇게 말했던 건데, 그러니까 걘 자기가 사랑을 모른다는 그 말만 취소하면 됐었던 건데, 그걸 전혀 엉뚱하게 받아들이고 마치 내가 실제로 그 "썸남"한테 그 말을 전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그런 일까지 벌인 건데.

내가 저 때 그렇게 크게 잘못했던 거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