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에 대해서

뒤늦은 사과문과 팩트체크

몽유시인 2024. 1. 13. 15:39

1. 뒤늦은 사과문

의도와 원인이 어쨌든간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한 사람이 죽음이라는 결과를 맺게 된 것에 대해서 뒤늦게나마 사과드립니다.

지금까지는 제, 고의가 없었던 행동이 누군가의 사망이라는 결과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 스스로도 많이 놀랐었기에

상황을 제대로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어서, 또 주제넘게도 이 상황의 원인이 상대측에 있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어

제대로 된 사과의 의사를 밝히지 못했었습니다.

 

2. 사건에 대한 팩트체크

이하의 이야기는 수사가 이뤄지면 증거물을 들고 진술하려고 했었던 이야기들입니다.

2-1. 저는 사망자가 임신한 상태였으며 사망자에게 약혼자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DCInside "몽유시인을위한변명" 갤러리에 사망자와 같은 이름을 쓰는 자가 자신의 가족관게등록부와 임신 사실을 올린 글이 올라왔을 때

제가 사망자에게 직접 그 사실을 물어보았으나, 돌아왔던 답변은 "뭐야저거", "아 웃기다"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또 사망자는 작년 여름부터 저와 연락을 하면서 동거인의 존재를 일체 언급하지 않았었습니다.

성탄절 저녁에 "썸남"과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하는 자가 결혼을 약속한 동거인이 있었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2-2. 제가 사망자에게 "넌 사랑을 모르며, 사랑을 해서는 안 되는 자다." 라는 말을 했었던 이유

안타깝게도 이 발언은, 사망자가 먼저 저를 도발했었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12월 어느 날, 사망자가 먼저 저한테

작년에 수도 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며 제게 애정을 표현했었던 말들은 전부 거짓말이었고

사실은 사망자 본인이 성범죄자에게 성적인 접근을 받아야 성적으로 흥분이 되기 때문에 그 목적으로 저를 이용해먹은 것이었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작년 초부터 여름까지, 저와의 "연애"를 가장했었던 시간들이

사실은 그 자신이 성적인 흥분을 얻기 위해서 저를 이용했었던 것이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작년 2월, 저와의 첫 성관계에서, "이렇게 배려받아본 적은 처음이라서 울었다"고 직접 말했었던 자가 말이죠.

(이 이야기는, 그 당시 사망자가 본인의 블로그에 작성했었던 스크린샷을 제가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사망자는, 자신은 사랑이 뭔지 모른다고 제게 직접 말했고

저와의 "연애" 과정에서 제게 보였던 모습들이 전부 다 연기였다고까지 직접 말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사망자는 DCInside의 다른 자를 언급하면서, 그 사람이 자신의 다음 타겟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네. 뒤늦게 알았지만, 혼인을 약속한 동거인까지 있고 임신까지 한 입장에서요.)

 

이렇게까지 나오니 제가 "사랑이 뭔지 모르는 자가 사랑을 입에 올리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농락이다" 라는 말을 한 것이고

그런 말을 하다가 제가 사망자에게 "네가 네 주장대로 사랑을 모르는 자라면, 연인은 만들지 마라." 라고 말한 것이었죠.

 

이것을 사망자의 동거인은, 사망자가 저와의 카톡을 다 삭제한 뒤 유서에 자필로 결론만 적어둔 것을 보고

제가 사망자를 살해할 고의로 사망자를 정신적으로 몰아붙인 것이라고 해석했던 것 같습니다.

사망자의 유서와, 사망자의 사망이라는, 결과만 놓고 보자면, 동거인 분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실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 고의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사망자를 사망시킬 고의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또,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사망자에게 약혼자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2-3. 제가 2023년 말 사망자에게 연락을 지속했었던 이유

2-2 문단에서 설명드렸던 발언이 나왔을 무렵부터

사망자는 작년 초부터 여름까지 저와 "연애"를 했었던 시간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부정했습니다.

자기는 사랑이 뭔지 모르는데 너랑 무슨 연애를 했겠느냐는 말 등등으로요.

 

그 당시에 사망자가 저와 나눴던 감정들과 추억들의 증거를 들이밀면서 이건 다 뭐였냐고 물어봤을 때도

(전부라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만, 대부분 백업해서 갖고 있습니다.)

"연기였다 / 거짓말이었다", "모르겠다", "재미있어서 그랬다"

라는 단 3가지의 말로 모든 반론을 대신하더군요.

 

그러면서 "이럴 거면서 나한테 신뢰는 왜 쌓았는데?" 라고 묻는 제게

"젠가 무너뜨릴 때 재미있는 거 몰라?" 라고까지 말하면서

그 모든 게 단순히 그 자신의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고 폄하하는 걸 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했었을까요?

 

그래서 저는

"현재 네가 나한테 느끼는 감정과는 상관없이, 과거에 네가 느꼈었던 감정과 추억은 객관적인 사실이다."

라는 인정을 받아내기 위해서 사망자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었던 것입니다.

사망자를 정신적으로 몰아붙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망자가 저와 함께 했었던 작년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

 

이번 일이 당사자의 사망이라는 결과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

제가 아무런 도덕적인 책임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망자 측에서 주장하는대로, 제가 사망자에게 악의를 갖고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었음을 말씀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3. 글을 마치며

다시 한 번, 의도와 원인이 어쨌든간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한 사람이 죽음이라는 결과를 맺게 된 것에 대해서 뒤늦게나마 사과드립니다.